배우 이선균과 그를 협박한 배우 출신 20대 여성. ⓒ 뉴스1
고(故)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받아낸 20대 여성이 동호회 앱에서 만난 여러 남성을 상대로도 사기를 쳐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배우 출신 20대 여성 A씨는 20~30대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동호회 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과 만났다.
이후 A씨는 “임신했는데 중절 수술 비용이 필요하다”, “아이가 안전하게 태어나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의 이유를 내세워 돈을 받아냈다.
A씨의 말을 믿은 남성들은 처음 몇 달간 양육비 일부를 전달했다. 피해자만 최소 5명이며, 한 명당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뜯겼다.
이 과정에서 피해 남성 중 한 명은 A씨의 발언을 의심해 친자 확인을 진행했고, 친부가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다. 피해자 중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조만간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원을 뜯어낸 유흥업소 여실장과 같은 오피스텔 위아래층에 살면서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를 거쳐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는 지난 26일 인천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돌연 불출석했다. 이후 붙잡힌 그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아이를 안고 출석했다. 법원은 A씨에 대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