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 이어스 로킹 이브' 韓 무대 출연으로 녹화 가능성 커 올해 '홍백가합전' K팝 잔치…K팝 관련 그룹만 일곱 팀 출연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권위를 인정 받는 일본 공영 방송사 NHK의 대표 연말 가요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29일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뉴진스는 오는 31일 도쿄 시부야 NHK홀에서 열리는 ‘제74회 NHK 홍백가합전’에 등장한다.
특히 뉴진스는 일본에서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았다. 데뷔 날짜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의 해외 아티스트가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라고 일본 언론은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홍백가합전‘ 뉴진스 녹화 무대는 무게감 있는 출연자들에게 배정되는 시간대인 오후 10시 편성이 유력하다. 뉴진스가 첫 출연임에도 녹화 무대를 하고 중요한 시간대를 안배하는 ’파격 대우‘를 해준 셈이다.
뉴진스는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다. 27일 니혼TV의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 ’발표!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 ~연간 뮤직 어워드 2023~‘에 출연했다.
오는 30일엔 일본 TBS의 ’제65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이하 ’일본 레코드 대상‘)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일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일본 레코드 대상‘에선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대상 후보에 올랐다. 이날 ’디토(Ditto)‘, ’ETA‘, ’뉴 진스(New Jeans)‘ 등 세 곡의 완곡 무대를 펼친다. 이 시상식 무대에서 세 곡을 완곡한 아티스트는 지금까지 일본 혼성 듀오 ’요아소비(YOASOBI)‘ 뿐이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뉴진스가 최초다.
이렇게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뉴진스인 만큼 ’홍백가합전‘ 측은 놓칠 수 없는 카드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범 K팝 팀으로 분류되는 팀들도 나온다. K팝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현지 팀들이다. 스트레이 키즈와 트와이스가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니쥬‘는 이번에 네 번째 출연한다. 니쥬는 지난달 30일 한국에서도 데뷔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한국 CJ ENM과 일본 요시모토의 합작법인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그룹 ’제이오원(JO1)‘은 이번에 두 번째로 홍백가합전에 나온다. 이에 따라 K팝 관련 일곱 팀이 나오게 됐다.
이밖에 현지 인기 가수들도 대거 ’홍백가합전‘에 나온다. 일본 톱 가수로 자리매김한 아이묭은 이번이 다섯 번째, 12월에 첫 내한공연하는 혼성듀오 ’요아소비‘는 이번이 세 번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OST ’제제로감‘(第ゼロ感·제ZERO감)’으로 재조명된 밴드 ‘텐피트’는 이번에 처음 출연한다.
반면, 창업주인 고(故) 자니 기타가와의 연습생 성착취 문제가 드러난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자니즈 사무소 소속 가수들은 이번에 출연이 배제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대대적으로 사과를 하고 사명을 ‘스마일업(SMILE-UP)’으로 변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