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李 자문그룹 포함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사진)를 임명했다.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원로학자를 낙점해 당 안팎의 공천 계파 갈등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임 명예교수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이 대표를 지지했던 전력을 문제 삼으며 “공관위도 친명으로 꾸리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9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공관위원장으로 민주주의의 세계적 석학인 고려대 임혁백 교수를 임명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임 교수는 한국 정치사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를 일원화해서 갈 길을 제시한 분”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당 밖 인사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는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20년 총선 때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원혜영 전 의원에게 공관위원장을 맡겼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