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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비명 “이재명 사람”

입력 | 2023-12-30 01:40:00

대선때 李 자문그룹 포함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사진)를 임명했다.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원로학자를 낙점해 당 안팎의 공천 계파 갈등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임 명예교수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이 대표를 지지했던 전력을 문제 삼으며 “공관위도 친명으로 꾸리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9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공관위원장으로 민주주의의 세계적 석학인 고려대 임혁백 교수를 임명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임 교수는 한국 정치사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를 일원화해서 갈 길을 제시한 분”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당 밖 인사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는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20년 총선 때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원혜영 전 의원에게 공관위원장을 맡겼다.

임 명예교수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 정책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자문단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을 두고는 논란이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임 명예교수는) 이재명 캠프에 정책팀 일원으로 참가했다”며 “‘또 이재명 사람으로 하는 거구나’라고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