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노브랜드 등 버거 당분간 조정 없어 피자헛·도미노 등 국내 피자브랜드도 동참
최근 치킨 업계에서 일부 브랜드가 가맹점주 요구 등을 사유로 가격을 올린 가운데, 피자와 햄버거 업계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원자재 부담 등 가격 인상 요인이 계속 남아있는 데다, 최근 가맹점주들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요청하는 흐름이 계속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인상을 검토하게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3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비롯한 주요 햄버거 브랜드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햄버거 업계에선 지난 10월 말과 11월 초 사이에 일부 브랜드만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는 11월 2일부로, 맘스터치는 10월 31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이어 bhc치킨이 이달 29일부로 가맹점주들의 강력한 요청을 반영해 2년 만에 치킨 가격을 평균 12.4% 올렸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서둘러 프랜차이즈 업계에 정부의 물가 안정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8일 국내 대표 외식기업인 롯데GRS 본사(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빌라드샬롯·플레:이팅 브랜드 운영)를 방문해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 경영부담 완화가 선행될 필요가 있어 식재료비 부담 완화와 인력난 해소 등을 위해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자 업계 역시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도미노피자와 피자헛, 미스터피자 등은 현재로선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피자 브랜드 중에선 올해 피자헛이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한국피자헛은 6월 29일부로 일부 피자 메뉴의 가격을 약 2% 올렸다. 다만 이후 추가 가격 인상은 단행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가격 인상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어 중장기적으로 가격 조정을 저울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