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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지막 날…보신각·광화문엔 10만 명 몰린다

입력 | 2023-12-31 14:44:00


자정의 태양 연출안.(사진=서울시 제공)

2023년 마지막 날 밤 서울 종로구 보신각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제야(除夜)의 종 및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1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안전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인 2024년 1월1일 오전 1시까지 보신각~세종대로에서 ‘2023 제야의 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신각과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타종 1시간 전인 오후 11시부터 40분간 퓨전국악 무대와 농악놀이패 공연, 퍼레이드 등을 볼 수 있다.

새해 첫날로 넘어가는 자정쯤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2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 등 총 22명이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33번 울린다.

시민대표에는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 당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 활동에 나선 청년 의인 윤도일 씨 등이 포함됐다.

타종 직후 세종대로에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첫날’인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자정의 태양은 지름 12m 규모의 거대한 태양 구조물로, 어둠이 걷히고 새해가 떠오르는 여명의 극적인 순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어 세종대로 카운트다운 무대에서는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 엔하이픈, 더보이즈, 오마이걸 등 케이팝 그룹의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은 별도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2023년 계묘년을 맞은 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시민대표들이 제야의 종을 울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뉴스1


행사 시간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 38개 노선은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다만 막차 시간이 호선·행선지별로 상이하고, 경기·인천행 열차는 대부분 자정 전 운행이 종료되는 만큼 사전에 미리 막차 출발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30일 자정부터 1일 오전 7시까지 인근 도로는 3단계로 나눠 교통이 통제된다. 1단계로 31일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새문안로 방향’ 100m 구간을 부분 통제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새문안교회~종로1가 사거리’, ‘KT빌딩~청계광장교차로’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1월 1일 오전 7시까지는 ‘새문안로·종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우정국로, 무교로 등도 차량이 다닐 수 없다.

경찰은 서울 종로·남대문 경찰서 경찰관 450명과 경찰관 기동대 34개 부대 등 총 2490여명을 투입한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특공대를 6곳에 배치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종각역·광화문역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역에서 인파 관리를 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