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 디그 시도해 22번 성공…승부처마다 수비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주장 김연견(30)이 신들린 듯 한 수비로 흥국생명전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가 약점으로 꼽혔던 태국 출신 위파위(24)도 수비력이 개선됐다.
현대건설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전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이겼다.
현대건설 주장 김연견은 리베로로 선발 출전해 수비 실력을 뽐냈다. 김연견은 27번 디그를 시도해 22번 성공시켰다. 그는 승부처마다 어려운 공을 걷어 올리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정작 김연견은 자신의 기량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서 수비가 잘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자세도 바꿔보고 그랬더니 그게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견은 이어 “수비할 때 자세가 들려 있다거나 손도 약간 뒤에 있었다”며 “빨리 반응할 수 있게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수비 때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과 호흡이 나아지고 있다. 김연견은 “위파위도 리시브 자리가 넓고 저도 그래서 가라고 얘기하는 등 커버 얘기를 많이 한다”며 “위파위가 적극적으로 하니까 옆에서 나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위파위도 화답했다. 그는 “김연견은 잘하는 선수고 리시브와 수비를 잘한다”며 “경기보다 (상대가) 다르다보니 (김연견과) 얘기를 많이 하고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