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영화 ‘인투 더 월드’ 10일 개봉 일루미네이션 7년만의 캐릭터 “매력적 오리, 보고있으면 웃음이…”
영화 ‘인투 더 월드’에서 청둥오리 가족이 미국 뉴욕 도심에 불시착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투 더 월드’는 오리 가족이 평생 살던 호숫가를 벗어나 난생 처음 자메이카로 여행을 떠났다가 태풍을 만나 경로를 벗어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담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제공
‘슈퍼배드’ 시리즈의 미니언즈,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년)의 마리오·루이지 형제 등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캐릭터로 사랑받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이 영화 ‘인투 더 월드’로 돌아왔다. 일루미네이션이 7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놓은 작품이라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새 캐릭터는 사랑스러운 청둥오리 가족이다.
10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인투 더 월드’는 가족을 과잉보호하는 아빠 맥(쿠마일 난지아니) 때문에 작은 호숫가에서만 머물던 청둥오리 가족이 난생처음 자메이카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담았다. 태풍 때문에 미국 뉴욕에 불시착한 청둥오리 가족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위기를 헤쳐 나간다.
캐릭터의 매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일루미네이션답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 오리 가족이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아빠 오리 맥은 겁이 많지만 가족을 위해 용감하게 앞장서고, 엄마 오리 팸(엘리자베스 뱅크스)은 뉴욕의 ‘고인물’ 비둘기 여왕 멍첨프(아쿼피나)에게 맞서 강단 있게 가족들의 샌드위치를 지켜낸다.
매 장면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청둥오리 가족의 초록색 머리와 울긋불긋하게 물든 숲, 형형색색의 자메이카 앵무새 등 화려한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인상주의 회화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다양한 새들이 등장하는 만큼 깃털의 결과 비행하는 모습 등에 생동감이 넘친다. 스튜디오에 직접 오리들을 데려와 움직임을 세밀히 관찰했다고 한다. 안전지대를 벗어나면 더 큰 성장과 기쁨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영화. 아이가 있는 가족이 새해 첫 영화로 함께 보기 좋을 것 같다.
멜러댄드리 대표는 “한국 영화 산업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관객들 눈이 높다. 우리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