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개최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작년 성과를 과시하고 새해 계획을 확정한 지 하루만인 새해 첫날부터 주민들과 일꾼들의 ‘반향’을 보도하며 올해 국정과제 이행에 대한 분위기를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애국으로 단결하여 당 대회가 내세운 투쟁목표 달성을 향해 더욱 힘차게 싸워나갈 철석의 신념과 의지’ 제하 기사를 통해 “희망찬 새해 2024년 첫 아침이 밝아왔다”면서 “승리와 영광으로 수놓아진 2023년의 마지막 날에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보도를 받아 안은 온 나라 천만 인민의 가슴 가슴은 지금 커다란 격정과 환희로 설레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농업·공업·기계·석탄·과학·예술 등 여러 부문 노동자들과 간부들이 올해 과업의 관철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김책제철연합기업소 기사장은 “새해의 진군길에서 맡겨진 책임과 본분을 다하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다졌으며, 리효선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부기사장은 “올해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비료를 생산할 열의에 충만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명정 국가과학원 부원장은 “지난해 우주과학기술분야에서 이룩된 경이적인 과학기술 성과는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이 당의 전략적 구상과 의도를 확고한 신념으로 받아들일 때 그 어떤 과학의 요새도 반드시 점령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백히 확신하게 해 줬다”면서 “새해의 첫 진군길에서부터 혁명적이며 애국적인 탐구기풍을 발휘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경철 문화성 부상은 “대중의 앙양된 기세를 고조시키는 작품을 더 많이 발굴하겠다”라고 결심했다.
연안군 도남농장 제12작업반의 농업근로자들은 “농사를 잘 지어 나라 쌀독을 가득 채우는 것은 우리의 본분”이라면서도 “그런데 원수님(김정은 총비서)께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소행을 값 높이 헤아려주시며 온 나라 인민들 앞에 제일 먼저 내세워주실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면서 ‘흥분된 심정’을 토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새해 국정 기조를 공개하고 그 뒤 전국적으로 모든 단위에서 학습을 진행한다. 이번 보도 역시 전원회의 결과를 지속 선전해 연초부터 국정이행 분위기를 다져가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