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제공. 동아일보 DB
한국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가 4년 동안 1㎝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소폭 줄었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2023 알아두면 도움되는 건강생활 통계정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2021년 기준 86㎝로 2017년(85.1㎝)보다 0.9㎝ 늘었다. 남성의 허리둘레는 2018년 85.4㎝, 2019년 85.6㎝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76.9㎝에서 76.6㎝로 0.3㎝ 줄었다.
복부비만율도 비슷했다. 건보공단은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분류한다. 건보공단의 ‘2022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복부비만 비율은 2022년 기준으로 남성이 31.7%, 여성은 19.2%였다. 연령별로 남성은 30대의 허리둘레가 86.8㎝로 가장 굵었다. 여성은 80세 이상의 허리둘레가 82.5㎝로 가장 굵었다. 2012년과 비교하면 복부비만 비율은 남성이 9.6%포인트 올랐는데 여성은 1.9%포인트 늘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술자리나 회식이 잦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게 비만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