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수장들 신년사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 나가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1일 신년사에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며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통화긴축 기조의 지속 기간과 최적의 금리경로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올해 고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3.6%)보다 낮은 2.6%로 전망했지만 목표치인 2%대 초반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경제전망 경로를 기존 반기 기준에서 분기 단위로 세분화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