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0분 출생 3.15kg 남아 아홍이 아빠 “난임부부 응원”
2012년 6월 결혼한 임 씨와 이 씨는 오랜 기간 난임으로 마음을 졸이다 지난해 임신에 성공했다. 이 씨는 아홍이가 태어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운 좋게 첫 시험관 시술에 아이를 가졌고 무사히 출산까지 마쳐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임 씨는 “우리나라의 많은 난임부부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새해 첫둥이 부모 “난임부부 정책적 지원 늘려야”
갑진년 첫아기 ‘아홍이’
난임 12년만에 시험관 시술로 출산
“사랑 나누는 착한 아이로 자랐으면”
작년 年출산율 0.6명대 될 가능성
난임 12년만에 시험관 시술로 출산
“사랑 나누는 착한 아이로 자랐으면”
작년 年출산율 0.6명대 될 가능성
갑진년 첫둥이의 아빠 이주홍 씨가 ‘아홍이’(태명)를 품에 안고 눈을 바라보고 있다. 이 씨 부부는 2012년 결혼 후 난임으로 마음고생을 하다 지난해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얻었다. 엄마 임아연 씨는 “우리나라의 많은 난임부부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강남차여성병원 제공
난임부부로 긴 기다림 끝에 아이를 얻은 부부는 다른 난임부부들에 대한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 씨는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들을 위한 국가적인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이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아홍이가 주변을 따뜻하게 돌보면서 사랑을 나누는 착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으로 갈수록 아이 한 명이 귀해지고 있다. 2022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이었는데, 지난해 3분기(7∼9월) 0.7명까지 떨어졌다. 김영미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 내부적으로 0.7명대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분기는 물론이고 지난해 연간으로도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다음 달 발표된다.
‘0.6명대 쇼크’가 현실화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다른 차원의 접근’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의 핵심을 ‘일·가정 양립’으로 보고 이달 말 윤 대통령 주재 저고위 회의에서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가족친화 경영을 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이 육아휴직 대체 인력을 쉽게 구하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