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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절대 탈당 않겠다던 이낙연…과거와 다른 행보 안타깝다”

입력 | 2024-01-02 09:33:00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신당 창당이 가시화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절대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던 과거 행보와 다른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지금까지 정치 경력은 민주당을 떼어선 설명할 수 없는데 저도 의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지난 2003년쯤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 때도 ‘탈당이나 분당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열린우리당을 따라가지 않는다’고 말씀했다”며 “당이 잘못됐다면 당내에서 계속 조언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한데, 탈당을 카드로 하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으로서는 댓글이나 제명 요구서 등 당내 상황에 대해 모욕적이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상당히 높은 시점에서 민주당의 내부 갈등이나 분당으로 논란이 되는 건 정치적으로 썩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탈당에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원내 분들보다 원외에 있는 분들의 원심력이 훨씬 크게 작동하는 것 같다”며 “그 분들 입장에선 이 전 대표와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해보겠다는 정치적 이해관계도 작동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제3당의 도전이 항상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거대 양당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디딤돌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제3당이 어떤 가치로 국민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제시하기보다, 두 정당이 싫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냐’ 이 정도의 가치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여당 개혁의 핵심은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라며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한 위원장의 목소리가 바로 사라지고 무조건 거부권을 쓴다는 대통령실 목소리만 나오기 시작했다. 여권을 실질적으로 개혁할지 아직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