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벽 깨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것 당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양당 정치의 최악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묻자 “구체적으로 그분(이준석 전 대표)을 언제 만날 것인가 하는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이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낙준연대’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이 전 대표가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두 사람이 선거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도 “모든 것을 바로잡는 방법은 정치세력 교체에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번주 중으로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일 창당 선언설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원 여러분의 용서를 구하는 하는 절차가 먼저”라며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확답을 피했다.
신당 창당 결심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를 만난 후 더욱 굳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직접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제가 공감한다고 했기 때문에 뭔가 그에 대한 응답 또는 수정안 형태로의 무슨 반응이라도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전혀 없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서는 “기득권 세력인 양당 모두가 싸움의 대상”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또는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30~40%의 국민들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 드리는 데 일조하는 것, 도움을 드리는 것 조금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