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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준석과 연대 가능성 “양당 정치 최악의 폐해 끝내야”

입력 | 2024-01-02 10:06:0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 충의정 앞에서 열린 2024년 행주산성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와의 ‘낙준연대’에 대해 “양당 정치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분(이준석 전 대표)을 언제 만날 것인가 하는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도 1일 서울역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설과 관련해 “나와 다른 점이 있고 성품도 다른 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상호보완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목표의 최대치는 제1당이지만 너무 금방 지면 안 된다”며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망하는데 아무런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심각한 것으로, 이 현상은 타파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자신의 신당에 합류할 세력을 두고 “꽤 많은 분이 동조해 주고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저보다 훨씬 먼저 신당의 필요성을 말씀하고 저를 압박하고 재촉한 분들도 많이 있다”면서 “그런 압박과 재촉이 제게 집중돼 왔고, 그건 저의 운명이자 제가 그걸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꽤 많은 분이 동참하게 될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은 저희 아버지가 청년일 때부터 2대에 걸친 정당”이라며 “모태신앙 같은 정당이다. 거기를 떠난다는 게 외롭고 두렵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변화를 거부하는 상태에서 아무 말 않고 따라다니는 것이 가치 있을까, 아니면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30~40% 국민들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 드리는 데 일조하는 것이 가치 있을까 고민했다”며 “후자가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