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 가덕도에서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한 남성(가운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아래)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유튜브 정양일TV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에서 60~70대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남성은 이 대표의 지지자인 척 위장해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당시 상황을 생중계한 유튜브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고 기자들을 만난 후 취재진과 다수의 지지자에게 둘러싸인 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 때 머리에 이 대표의 이름 등이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착용한 한 남성이 종이를 들고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당시 이 남성은 “사인 해 달라”고 말하며 이 대표에게 점점 다가갔다. 이후 이 대표와 가까워진 남성은 곧바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로 칼을 휘둘렀다. 이 대표는 곧바로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이 남성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인적사항, 범행경위 등을 일체 진술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목 부위에 1cm 크기의 열상을 입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