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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피습’ 이재명, 2시간 만에 서울대병원 도착…수술 예정

입력 | 2024-01-02 15:55:00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헬기를 타고 떠난 지 2시간여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8분경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서울권역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후 1시경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돼 동작구 노들섬에 착륙, 준비된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붉은색 유니폼의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의료진이 이 대표를 실은 침상을 구급차에서 내려 병원 안으로 옮겼다. 이 대표는 마스크를 쓴 채 누워 수액을 맞고 있었다. 병원을 찾은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시라”고 소리쳤다.

앞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상태에 대해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있다”며 “자칫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서울대병원 후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규정하며 “괴한에 의한 피습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 어떠한 추측도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하던 중 60대 남성에게 습격을 당했다. 이 남성은 지지자인 척 이 대표에게 접근해 18㎝ 길이의 흉기를 휘둘렀고,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 크기의 열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의식이 있는 상태로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은 이 대표는 가족 뜻에 따라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를 습격한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됐다. 1957년생으로 밝혀진 이 남성은 처음엔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경찰에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