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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신파’ 조응천, 저서 ‘무엇과 싸울 것인가’ 출간

입력 | 2024-01-02 17:29:00

지난달 26일 출간
윤석열 정부뿐 아니라 이재명 체제 비판 담아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소신파’ 의원으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경기 남양주갑·재선)이 신간 ‘무엇과 싸울 것인가’를 출간했다. 조 의원 측은 2일 “민주당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정치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단의 정치’를 진단하고 그 폐해를 조명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법 위의 권력, 팬덤정치 그리고 진영과 극단을 넘어서’라는 부제의 책에서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여권에서는 권위주의적 행태가 반복되고 있으며,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팬덤정치와 그로 인한 진영 논리 다툼에 매몰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는 윤석열 정부가 ‘법치주의’를 내걸면서도 검찰 출신을 대거 행정부에 기용하는 데서 오는 문제의식이 주로 담겨있다. 후반부에는 소위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서 비롯하는 팬덤 정치 현상과 그로 인한 당내 변화 등을 비판적으로 서술했다. 특히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약속한 불체포 특권 포기를 번복한 것을 비판하는 등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조 의원은 최근 자신이 속한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활동과 관련해 “안팎으로 상황은 나빠져 가고 있지만 양극화된 정치를 끝장내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법치주의·공화주의·자유주의가 어떤 것인지, 국가와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치 혁신을 이룰 수 있기를 아직도 바라고 있다”고 썼다.

2016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조 의원은 이후 줄곧 당내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문재인 정권 당시 집권 여당이던 민주당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등을 거치며 친문(친문재인) 지도부 및 당내 운동권 출신 의원들에게 비판적 목소리를 쏟아내 당시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로 묶여 친문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에는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