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4.1.2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텃밭’ 대구를 찾아 보수층 세(勢) 결집에 나선 2일 일정 일부가 취소되거나 조정됐다.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주요 인사 경호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혹시 모를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당초 한 비대위원장은 오후 3시30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 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상대로 백브리핑(공식 행사 이후 추가로 설명하는 브리핑이나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생략한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한 비대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후 6시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리는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자체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 행사장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지역 국회의원 등만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은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을 말한다.
한편 경찰은 이 대표 피습 이후 전국 단위로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전담보호팀은 당 대표 등 주요 인사 방문 시 당 측과 협의해 안전 대책 수립 및 핫라인 구축에 나선다. 또 관할 서장 등 지휘관은 현장에서 직접 책임 지휘를 하게 된다.
주요 인사 방문 현장에는 형사팀, 기동대 등 정복·사복 경력을 적극 배치해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놓고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