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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상생과 공존” 진옥동 “이택상주” 함영주 “신뢰의 동반자”

입력 | 2024-01-03 03:00:00

5대 금융지주 회장들 신년사
임종룡-이석준 “리스크 관리”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상생금융을 강조하며 올해도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내외적 리스크 대비와 금융 혁신도 주요 목표로 꼽혔다.

2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임직원에게 ‘이택상주’(麗澤相注·두 개의 맞닿은 연못이 서로 물을 대어주듯이 공존하는 것)의 마음가짐으로 상생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으로 가입자 수 300만 명을 넘어선 ‘트래블로그’를 예로 들며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위험 요인별 모니터링과 글로벌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성장이 있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등 그룹의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도 “금융업의 존재 근간인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혁신도 키워드가 됐다. 진 회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디지털, 글로벌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전 영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은행 계열사 강화 등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