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신년 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등 각종 정책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며 “공공요금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제공
“올해는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경제 취약계층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 민생경제를 꼽으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 물가 관리, 위기대응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민생경제 안정을 이끌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를 맞았다. 올해 시정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해 인천시의 성과와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재외동포청 유치를 대표적인 성과로 꼽고 싶다. 정부와 국회를 수시로 찾아 인천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해외에 있는 동포들까지 직접 찾아가 만났다. 또 해묵은 과제였던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국가첨단전략산업인 반도체 첨단특화단지를 유치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반도체 첨단특화단지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정부가 올해 바이오 특화단지를 추가로 선정한다.
“이번에는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있는 인천은 바이오 기업들의 국내 최대 집결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 중심 도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하기 위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인천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감을 얻어낼 것이다.”
“전쟁 등 불안한 국제 정세와 경제활동 위축, 소비 성장세 둔화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업을 최대한으로 추진하겠다. 한편으론 인천의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자동차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경제가 조금이나마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어나 만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는 인천형 출생 정책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정부에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부터 38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음에도 초저출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정책도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방자치의 노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국가 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정부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보조금 제도의 전환과 파격적인 주택정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올 4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가 결정된다. 인천시도 준비 중인데….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