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군인들이 무장하고 근무를 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북한에서 미사일 등을 다루는 특수 병력의 복무기간이 최대 13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최근 갱신한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 군의 복무 기간이 5~13년으로 다양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전투부대 병사의 복무기간은 최대 10년이며, 미사일을 다루는 전략군 등 특수부대의 복무기간은 최대 13년(여군 7년)으로 조사됐다. 이는 병과에 관계없이 현역병 복무기간이 18개월인 남한 육군 병사의 9배에 가깝다.
CIA는 16~54세 북한 남성 중 20%가 군에 복무하고 있으며 예비군이나 준군사부대를 제외하면 18~27세 남성 중 최대 30%가 군에 복무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성은 군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2010~2019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20~25%를 했고 북한 정부가 지난해엔 국가 지출의 16%를 국방비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2010년대와 2020년대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이버 범죄를 포함한 불법 활동에 점점 더 의존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IA는 북한이 북중 국경지역 경비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2020년대 들어 국경을 따라 수백㎞에 이르는 철조망, 장벽, 감시초소를 새로 설치하거나 개량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 기준 2600만여명으로 5190만명인 남한의 절반 수준, 평양의 인구는 315만명으로 998만명인 서울의 3분의 1 수준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북한의 인구 증가율은 0.4%로 세계 162위에 그쳤다.
북한의 영아 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16.2명으로 2년 전 22.42명에서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한은 1000명당 2.8명 수준이었다.
북한인의 기대수명은 지난해 기준 72.9세로 전 세계 151위 수준인데, 이는 남한이 30년 전 기록했던 수치와 비슷하다. 남한인들의 기대수명은 지난해 기준 83.2세로, 세계에서 15번째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