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야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한동훈 위원장이 5·18민주묘지 참배 뒤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후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 위원장이 대전과 대구에 이어 4일 오전 10시20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월 영령’들을 참배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일정상 한동훈 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5·18묘지 참배 후 한 위원장이 야권 심장부에서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국립 5·18민주묘지 방문은 호남 구애로 직결돼 왔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20년 8월 비대위원장 취임 후 5·18묘지를 찾아 5·18왜곡에 대해 ‘무릎 참배’를 하고 여러차례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이후 ‘불모지’인 호남에서 한때 당 지지도가 20%선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해달라”는 관계자의 요청에 “알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해 10월 민주묘지에 참배,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큰 업적”이라며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큰 업적(을 이뤘고) 우리의 기억 속에 계속 남아있다”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관련한 현안으로는 오월정신의 헌법전문 수록과 국가유공자 승격 등의 내용이 숙원으로 남아있다.
5·18 공법3단체도 한 위원장의 광주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