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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 피해 식당서 맥주·밥솥 훔친 불법체류자들

입력 | 2024-01-03 14:08:00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현장 인근 식당에 폴리스라인을 넘어 침입해 맥주 등을 훔친 불법체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최근 특수절도,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불법체류자 40대 A씨와 B씨를 검거해 출입국사무소로 신병을 인계했다고 3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께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 맞은편 식당을 찾아 설치된 폴리스라인을 넘어 들어간 뒤 맥주 15병과 업소용 밥솥 등 총 7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업소의 출입문과 창문 등 유리창이 깨진 틈을 타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 40분께 신고를 접수한 뒤 인근 방법용 폐쇄회로(CC)TV 3대에 촬영된 72시간 분량의 영상을 분석했고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는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2차 범행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을 떠나 끝까지 추적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며 “범죄 목적으로 타인의 건물 등을 침입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달 24일 오후 8시 52분께 대전 대덕구 오정동의 한 1층 식당 건물에서 폭발이 발생하고 불이 났다.

불로 가게 주인인 50대 남성이 전신 3도 화상을 입었고 인근에 있던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