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2/뉴스1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를 발간했다. 건정연은 보고서에서 연도별 건설경기를 ‘과열-호조-중립-경계-부진-심각’ 6개 단계로 나눴다. 건설 수주, 착공, 미분양 등 7개 지표 중 6개 이상이 악화됐을 경우 가장 나쁜 ‘심각’ 단계라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겪은 건설경기는 2011년 최저점인 ‘심각’ 단계까지 추락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건설경기는 2022년부터 ‘부진’이 본격화해 지난해 ‘심각’ 신호가 발생했다”며 “건축허가 및 착공 등 선행지표의 부진, 누적된 공사비 부담, 금융 여건 악화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전망도 어둡다. 주택시장 가격 및 수급여건은 지난해 3분기(7~9월) 정점을 기록한 뒤 4분기(10~12월)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1~3월)도 수요와 공급이 동반 위축되는 복합 불황이 고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건정연은 “공사비 증가 영향으로 정부 토목사업은 물론 공공주택 사업 등이 지연되고 있는데, 경기 침체를 방어해야 하는 정부 역할이 제대로 작동할 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