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올림픽 1호골 주인공…2022년 6월 세상 떠나
한국 아이스하키에 큰 족적을 남긴 전설 고(故) 조민호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아마추어 대상 특별상이 만들어졌다.
HL 안양 구단은 3일 “2022년 6월 세상을 떠난 조민호의 가족과 ‘조민호 어시스트상’을 제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한 해 국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중고등부 선수 각각 1명에 주어진다.
조민호는 경기고 재학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국내 아이스하키계의 큰 기대를 받았다.
정규리그 통산 324어시스트는 조민호가 세상을 떠난 2022년 6월 기준으로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본선 1차전에선 체코를 상대로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1호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조민호는 2021년 10월 폐암 진단을 받았고, 8개월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HL은 조민호의 등번호인 87번 영구 결번식을 2022년 10월에 여는 등 고인을 추모하고 뜻을 기리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에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특별상을 제정해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첫 번째 수상자는 광성고의 신윤민과 경희중의 김세혁이다.
HL 구단은 안양은 “플레이 메이커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특히 유소년 아이스하키 발전에 관심이 컸던 고인의 뜻을 이어 유망주들에게 힘을 북돋아준다는 취지”라며 상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