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CCTV에서 방송된 신원롄보 갈무리.
중국이 세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푸젠함이 대만 공격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약 다음주 개최 예정인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중국 환구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일 관영 CCTV는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장변들이 훈련을 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신원롄보는 약 3분간의 보도에서 “시진핑 주석이 2024년 신년사가 전 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민해방군 모든 장병들이 힘을 모아 목표로 삼았던 100년 군 창건 목표 달성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의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등장한 것이다. 푸젠함은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군 등이 동쪽에서 대만을 지원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진다.
푸젠함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윤훙신은 CCTV에 “시진핑 주석이 내린 중요한 임무를 항상 명심하고 항모사업에 힘쓴 결과 정박 시험을 계획에 맞게 추진했다”며 “새해에는 아침저녁으로 분투해 하루빨리 전투력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건군 100년 목표 달성을 위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젠함은 중국의 세 번째 디젤 추진 항모다. 배수량은 약 8만톤이며 길이는 320미터, 폭은 73미터로 미 해군 니미츠급 항모에 버금간다.
뱃머리 부분을 12도가량 들어 올려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스키점프대가 있는 랴오닝함과 산둥함과 달리 푸젠함은 미국 포드급 항모에 보이는 전자식 캐터펄트(catapult·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방식)를 장착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