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3. 뉴스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로 전체회의를 열고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은 “석 달 만에 다시 이뤄지는 인사청문회를 맞으면서 야당 의원들은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며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석 달 만에 총선을 앞두고 장관을 이렇게 교체하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3개월 전 만해도 대한민국 산업·경제 다 이끌 것처럼 했던 장관”이라며 “3개월 짜리 인턴도 없는데 총선 출마용으로 경력 세탁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안 후보자에게 총선에 출마할 건지 물었고, 안 후보자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여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 더 많은 장관을 차출했고 비판하며, 안 후보자의 전문성을 부각하며 방 장관과 관련한 논란을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 뉴스1
같은 당 노용호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교섭본부장으로서 대통령 모시고 국익외교도 하고 MOU를 많이 체결했는데 그 성과를 설명해달라”고 질문했고, 이에 안 후보자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실제로 사업화됐다”며 “FTA를 확대한다거나 기타 정부 간에 통상협의체를 확대해 나가는 데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날 박수영 의원이 부산 엑스포 개최를 둘러싼 책임을 놓고 ‘국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여야간 잠시 날선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박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실패한 것에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안 후보자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취지로 비판하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엑스포 실패의 책임을 누가 물을 것인가 모든 국민이 다 책임 있고 우리 정치권도 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은 박 의원을 향해 “발언을 교정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박 의원은 “제가 의도한 바는 여야 모두 책임이 있다 이런 뜻”이라며 “국민이라고 (말한 여부에 대해선) 잘 기억은 안 난다”면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게 ‘여야’라는 말로 잘못 말한 것이라고 정정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진행하기로 열기로 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영향으로 오후 2시로 변경해 진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