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수능 결과 분석 수학-과탐 표준점수 최고점서… 10명 중 7, 8명이 남학생인 셈 2028학년도 시행 대입개편안…통합과학 대비해 전략 세워야
뉴스1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과학탐구, 국어 영역 모두 최상위권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학과 과탐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 10명 중 7, 8명이 남학생이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은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문이과 모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응시해야 한다. 여학생이 불리할 수 있는 만큼 학습전략을 수립할 때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3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최근 3개년 수능 채점 결과 공시자료를 분석했더니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 중 남학생 비율은 2022학년도 80.1%, 2023학년도 85.3%, 2024학년도 84.3%였다. 같은 기간 수학 1등급(상위 4%) 중 남학생 비율도 75.3%, 74.0%, 73.7%로 여학생보다 많았다.
과탐 역시 최상위권에 남학생 비율이 높았다. 과탐 8개 과목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 숫자를 합쳐 분석해 보니 남학생 비율은 2022학년도 79.1%, 2023학년도 85.9%, 2024학년도 71.3%였다. 과탐 1등급 중에서 남학생 비율은 70.5%, 69.4%, 69.9%였다.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 득점자 중 남학생은 2022학년도 53.6%, 2023학년도 58.8%, 2024학년도 53.1%였다.
현재는 탐구영역을 과탐, 사탐 중 골라서 치르지만 2028학년도에는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응시해야 한다. 사탐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다소 우수하긴 하지만, 표준점수 최고점 득점자를 분석해 보면 여학생 비율은 2022학년도 50.2%, 2024학년도 59.1%로 남학생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오히려 남학생 비율이 56.5%로 더 높았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학 출제 범위가 현재 문과생들이 주로 치르는 과목 정도로 축소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적용되는 현 중학교 2학년은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 과학 실력 격차를 감안하고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학교 차원에서도 남녀 점수 격차를 좁히는 프로그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