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 10만명 찾아

입력 | 2024-01-04 03:00:00

58개국 인플루언서 3100팀 참여
서울시 “1인 미디어 주도권 선점”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K팝 랜덤 플레이 댄스’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인플루언서와 참가자들이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세계 최초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콘에 10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58개 국가의 인플루언서 3100여 팀이 한국을 방문해 △페스티벌 △콘퍼런스 △콘텐츠·패션·뷰티 △공연·엔터테인먼트 등 4가지 분야 28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3 서울콘×월드케이팝 페스티벌’에서는 인플루언서와 각국의 K팝 팬 4000여 명이 참여해 새해 카운트다운을 했다. 필리핀 가수 겸 배우 크리스텔 풀가, 인도 차세대 배우 아누슈카 센 등 인플루언서 6명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직접 참여해 종을 울렸다. 합산 구독자 수가 1억4000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개인 채널을 통해 한국의 새해 타종 행사가 전 세계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프로게임단 T1의 팬 초청 행사 ‘T1 콘(T1 CON)’의 열기도 뜨거웠다. T1은 지난해까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팀이다. T1 선수들은 온라인 2600명, 오프라인 1800여 명의 팬들과 만나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같은 날 열린 ‘K뷰티 부스트 위드(with) 누리라운지 크리에이터’ 행사도 K뷰티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36개국의 인플루언서 150여 명이 참여해 유명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전 세계 글로벌 인플루언서 간의 네트워킹 파티도 진행됐다. 또 이틀간 진행된 ‘K팝 랜덤 플레이 댄스 챌린지’는 관객 2만여 명이 관람했다.

서울시는 서울콘 개최를 계기로 1인 미디어 산업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참여한 인플루언서들과 계속 소통해 서울 소재 기업들과 연결시키는 등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매칭’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형성된다면 향후 잠재적인 한국 제품의 소비자가 될 것”이라며 “서울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문화를 전파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