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평정 위협’에 강력대응 의지 유엔사 “작년 14회 JSA비행” 공개도
천안함과 을지문덕함 등 함정들이 3일 서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2024.1.3/해군 제공
1·2·3함대에서 일제히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호위함 등 함정 13척과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실시된 사격훈련엔 최신예 호위함인 천안함(FFG-Ⅱ·2800t급)이 처음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작전 배치된 새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에 피격됐던 천안함(PCC)과 이름이 같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해상초계기(P-3C)에 탑승해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훈련을 지도하면서 “적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가 지난해 말 페이스북을 통해 정전협정에 따른 JSA 내 비행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지난해 ‘헬기 월간 비행’을 14차례 실시했다며 비행 장면 등을 찍은 사진을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전협정엔 남북 양측이 비무장지대(DMZ) 내에 1개씩 비행장을 둘 수 있다고 돼 있다. 유엔사는 매월 1차례가량 대북 통보 후 ‘H-128’ 헬기장에 헬기를 투입해 왔다. 이 헬기장은 JSA 자유의집에서 직선거리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유엔사가 이번에 JSA 내 비행 활동을 공개한 건 JSA 재무장화에 나선 북한에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