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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테러는 자유민주주의 적… 李대표 쾌유 기원”

입력 | 2024-01-04 03:00:00

[이재명 대표 피습]
5부 요인 등 200명과 신년인사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테러는 피해자에 대한 가해 행위, 범죄 행위를 넘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원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시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해 지금 치료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며 “우리 모두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행사에서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을 강력하게 반대할 뿐만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며 “이 대표님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윤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처음 대면했다. 2019년 각각 검찰총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두 사람은 이날 행정부 수반과 여당 대표 자격으로 공식 일정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난 한 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계, 정부, 종교계,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정말 애써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미래 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 우리 다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덧붙였다.

신년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포함해 국가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전원 행사에 불참했다. 이 대표 피습 여파와 함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특검(일명 쌍특검)에 대한 대통령실의 거부권 행사 방침에 대한 항의 성격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