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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독·일 등 12개국 “후티 홍해 위협 책임 묻겠다”

입력 | 2024-01-04 03:54:00

"전세계 식량·연료·인도적 지원 위험"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상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 십여개 국가들이 위협을 지속할 경우 책임을 묻겠다며 경고했다.

미국과 호주, 바레인,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은 3일(현지시간) 홍해상 후티의 지속적인 위협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12개국은 “홍해에서의 후티의 지속적인 공격은 불법적이고 용납할 수 없으며 심히 안정을 저해한다”며 “민간 선박과 해군 선박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것은 어떠한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이 무인정찰기, 소형 보트, 미사일 심지어는 대함 탄도미사일까지 이용해 상임 선반 등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에서 국제 무역의 근간이 되는 항해의 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홍해에서의 위협은 전세계의 무고한 시민들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12개국은 “세계 해상 무역의 약 15%가 홍해를 지나며 이는 곡물 무역의 8%, 석유 해상 무역의 12%, 세계 액화천연가스 무역의 8%를 포함한다”며 “국제 선박 회사들은 희망봉 주변으로 선박 항로를 변경하고 있으며 이는 상품 배송에 상당한 비용과 지연을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전세계에 중요한 식량, 연료, 인도적 지원의 이동이 위험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불법적인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불법적으로 억류한 선박과 선원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며 “만약 계속해서 홍해에서의 자유무역 흐름과 세계 경제, 생명을 위협한다면 후티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 규칙에 기반한 질서에 전념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행위자의 불법적인 몰수와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대응하겠다며 홍해 일대에서 민간선박을 공격하는 등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 컨테이너선의 구조 요청에 미 중부사령부가 항공모함과 헬기를 출격시키기도 했다. 이 교전으로 후티 대원 최소 10명이 사살되고 선박 3척이 침몰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