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인프라에 아파트 주담대·모든 주택 전세대출 포함
대출금리 하향 추세, 주담대 평균 시중은행 대비 인뱅 경쟁력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도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1000조원이 넘는 시장에서 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끌어오려는 은행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4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아파트 주담대와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당국과 금융권은 지난해 5월말부터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대출비교 플랫폼과 금융회사 앱을 이용해 금리나 한도 등에서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대출에 이어 새해부터 아파트 주담대와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로 대상이 확대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92조409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지난해 연간 16조7506억원 급증한 529조8922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약 77%에 달한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영향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5년 혼합형)는 전일 기준 3.28~5.77% 수준이다. 변동금리는 4.50~6.86%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해 11월 기준 하나 4.51%, 우리 4.55%, 국민 4.58%, 신한 4.59%, 농협 4.79%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 4.34%, 카카오뱅크 4.44% 수준이다.
연소득 5000만원 차주가 변동금리로 30년만기 분할상환 대출시 기존의 DSR을 적용하면 대출한도는 3억3000만원 규모가 나온다. 여기에 스트레스 가산금리 0.75%가 부여되면 대출한도는 3억원으로 약 3000만원(9%) 줄게 된다.
내년에는 스트레스 가산금리가 100% 반영되면서 1.5%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연소득 5000만원 차주에 적용하면, 변동금리 대출한도는 기존 3억3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5000만원(16%) 줄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