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폭행·특수협박·주거침입 혐의
法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 있어”

경로당에서 자신을 제명한 것에 앙심을 품고 다른 노인들에게 살충제를 뿌리는 등 때리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80대 노인이 구속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3일) 특수폭행·특수협박·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80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40분께 구로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 피해자 B씨의 눈에 살충제 스프레이를 뿌리고, 스프레이 통으로 머리를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는 검거 당시 둔기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파트 경로당에서 음주·담배·도박 등을 일삼다 지난해 8월 회칙에 의해 제명되자 이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