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전국 221개교 수시 미충원 규모 분석 모집 대비 14%…서울은 3.4%인데 지방은 18.7% 수시 미달률 50% 넘는 18개교 중 4개교가 교대
지난 3일 대입 정시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지방대의 수시 미등록 비율이 서울권 대학의 5.5배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 소재 모 4년제 사립대는 수시 모집인원의 90.4%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달률이 50%를 넘는 18개교 중 4개교가 교대인데 이 중 한 곳은 미달률이 80%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전날 시작된 전국 대학 221개교의 2024학년도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바탕으로 수시 이월인원을 분석한 결과, 올해 수시 미등록 충원에 실패해 정시로 이월된 모집인원은 3만7332명이었다.
대학들은 수시 모집을 마치고 충원하지 못한 이월 인원을 반영해 정시 모집인원을 수정 발표한다. 이를 종전에 대학이 발표했던 정시 모집인원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서울권 대학 42개교는 1628명, 경기·인천 수도권 대학 47개교는 1855명을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했다. 나머지 3만3849명은 지방대 132개교에서 나왔다.
수시 모집인원 대비 미달률로 살펴보면 서울권은 3.4%, 수도권은 4.8%, 지방권은 18.7%로 나타났다. 여전히 지방대의 미충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수시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18개교로 이 중 14개교가 지방대였다. 나머지는 경기 3개교, 서울 1개교였다. 미달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90.4%를 정시로 이월했다.
전년도 수시에서는 모집정원 60% 이상 미달한 학교가 14개교였는데 올해는 27개교로 2배 늘어났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위기가 한층 심해진 것이다.
학원 측은 수시 미달률 50% 이상인 18개교에 교대가 4곳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전년도 수시 미달률이 높은 20위권엔 교대가 한 곳도 없었다.
전년도 수시보다 서울권 대학 미달률도 0.4%p 높아졌다. 이에 대해서는 서울권 대학들의 수시 모집인원이 641명 늘어났던 점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수도권, 지방권 모든 대학들이 수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것으로 보여진다”며 “정시에서도 각 대학들은 동시합격으로 인한 연쇄적 이동에 따라 추가합격 발표에 매우 적극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