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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관람객 1000만 명 시대…‘이건희 컬렉션’ 등 특별전 견인

입력 | 2024-01-04 10:59:00


지난해 전국 국립박물관 관람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었다.

4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박물관 13곳의 전체 관람객 수가 1047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에 세운 기존 역대 최다 기록 998만 명을 넘어선 수치로 국민 5명 중 1명이 국립박물관을 방문한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한 소속박물관 관람객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629만 명이다. 이는 이전 최고 수치인 2019년의 662만 명에 육박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각 소속박물관에서 열린 다양한 특별전을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천마, 다시 만나다’, 국립전주박물관의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만나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귀엣-고리: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등 각 소속박물관의 지역 문화 특화 전시가 관람객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故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개최한 국립대구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의 관람객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내외국인 관람객 증가도 두드러졌다. 경주와 제주를 비롯한 주요 관광 거점 지역 국립박물관에서는 단체여행 활성화가 관람객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이 모든 소속박물관에서 2~3배 이상 늘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중국어권 관람객이 크게 증가했다.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익산박물관에서는 잼버리 참가자들의 방문이 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00만 관람객 달성을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소속박물관 브랜드 특성화 사업의 성과로 평가했다.

전국 13개 소속박물관은 신규 관람객 유치를 위해 지역 문화 특성을 살린 연구와 전시 강화, 신기술 융합 콘텐츠 개발, 체험관 조성 등을 추진해 왔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국립박물관의 1000만 관람객 달성은 우리 국립박물관이 명실공히 세계적 수준임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소속박물관과의 협력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