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가 현재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이며 당무복귀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대표 비서실을 통해) 수술은 잘 됐고, 현재로서는 의식은 있으신데 의사소통은 되는 상태”라며 “(이 대표가) 일단은 일반병실로 조기에 옮기고 빠른 시간에 당무에 복귀할 의지를 갖고 계신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료진의 판단이 따라야 되기에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아직 이 대표 복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논의가 되어 있지만 최종적으로 대표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 대표 면회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 피습 관련 대책기구 설치에 대해서는 이르면 오는 5일 조정식 사무총장의 보고와 함께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피의자 당적 문제와 관련해선 “당적 여부가 사건의 본질이 아닌데 이상하게 논란이 된다”면서도 “수사당국이 어제 요청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수사 당국이 일괄해서 발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대표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해서는 “가짜뉴스적 성격이 굉장히 강하다”며 “가족의 요청을 의료진이 판단해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간의 협의에 따라 조치한 것이다. 모두 우리가 응급의료체계에 따른 구조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오전 10시 29분경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60대 김모 씨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대표는 목에 1.5cm 길이의 자상을 입었고 경찰은 김 씨가 소지하고 있던 전체 길이 18cm, 날 길이 13cm의 흉기를 압수했다. 이후 김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는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졌지만, 면회는 제한된 상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