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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사망 81명, 부상 400명 넘겨…쓰나미로 1명 실종도

입력 | 2024-01-04 14:39:00

일본 기상청, 지진 이후 진도 1 이상의 흔들림 총 592회 관측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진으로 지금까지 8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공영 NHK 등이 4일 보도했다.

이시카와현 등에 따르면 와지마시에서 47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스즈시 23명, 나나오시 5명, 아나미즈마치·노토초 각 2명, 하쿠이시·시카마치 각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경상 등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 수는 40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시카와현이 330명으로 가장 많고, 도야마현 37명, 니가타현 26명, 후쿠이현 6명, 기후현·나가노현 각 1명씩 부상자가 보고됐다.

행방불명 상태인 실종자는 51명이라고 이시카와현이 공표했다. 이날 이시카와현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상보안청은 “스즈시 이다만 서쪽 우카이항 주변에서 쓰나미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됐다는 정보가 있어 순시선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 등에는 이재민이 여전히 남겨져 있다.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발생 후 72시간’이 되는 4일 저녁을 앞두고 전력을 다한 구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회의 후 피해지역 현지에 파견할 자위대 인원을 현재 2000명 정도에서 이날 중으로 4600명 정도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시카와현은 도로의 함몰과 경사면 붕괴가 발생해 도로가 끊기는 등 와시마시, 스즈시, 나나오시, 아나미즈마치, 노토초 등 5개 지역에서 모두 750여명이 고립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지진 발생시점으로부터 4일 오전 8시까지 64시간 동안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을 합계 592회 관측했다. 진도는 일본 기상청이 설정한 지진 등급으로 지진이 일어난 곳에서 사람이나 물체가 흔들리는 정도를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군발지진(群?地震·규모가 작고 국지적으로 여러 차례 일어나는 지진)이 활발해진 2020년 12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3년간 총 506회를 이미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이시카와현 지진은 1일 오후 4시10분에 발생했다. 현지 기상청은 한때 노토 지방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시카와 현 와지마항에서는 1.2m 이상의 쓰나미가 확인되는 등 일본 서해 연안부에 쓰나미가 도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