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서 출생아 울음소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출생아 수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충북만 나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도는 올해를 출생아 수 증가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사업에 나선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4일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출생신고 건수는 1.5% 증가한 7693건으로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증평(34.8%), 제천(10.0%), 단양(5.0%), 충주(3.9%), 청주(2.6%)가 증가했으며, 나머지 시군은 모두 감소했다.
충북 출생아수가 반등한 것은 ‘출산육아수당 1000만원 지급’, ‘전국 첫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과 ‘임산부 예우 조례 제정’ 등 과감한 임신·출산 친화 시책의 효과라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이러한 출생아 수 증가율에 힘입어 충북의 인구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164만2613명으로, 민선 8기 16개월 동안 880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는 “올해를 출생아 수 증가의 원년으로 삼아 출생아 수 증가율 10%를 목표로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산율 하락의 주요원인을 주택문제로 진단하고, 도의 유휴부지를 이용해 청년 부부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거나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일단 청주지역 도 부지를 이용해 250가구 규모 아파트를 지어 선임대 후분양 방식으로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벌이고, 이후 다른 부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산·양육 지원을 위해 무이자 대출(1000만원) 지원 사업과 함께 임산부 우선 창구와 전용주차장 등 임산부 패스트 트랙도 추진한다. 다자녀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출산·육아 친화 기업 지원 등도 나선다.
이 밖에 난임시술비 소득 제한 폐지,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난자냉동시술비 지원 확대 등 난임 관련 사업과 함께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군(郡)지역 임산부 교통비 지원, 임산부 태교 여행 패키지 지원 사업 등이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된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