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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9000원 간다면서요”…삼성전자, 2거래일 연속 ‘주춤’

입력 | 2024-01-04 16:32:00

ⓒ News1


국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약 2주간의 랠리를 끝내고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기관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전날 3% 급락한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0원(0.52%) 내린 7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오전 장 중 일시적으로 7만73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7만61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보이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약 2주동안 내리 상승하며 신고가 행진을 써내려간 바 있다. 전날엔 7만9800원까지 오르며 ‘8만 전자’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 303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7억원, 279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이날도 기관은 삼성전자를 1911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488억원, 개인은 1413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날 4% 가까이 급락하고 이날도 2%가량 내리며 비우호적인 환경에 일조했다.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에 힘입어 엔비디아가 237% 폭등하는 등 반도체주는 일제히 랠리하자 새해 들어 뉴욕증시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030490)은 4일 삼성전자(005930)의 목표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5.3%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고 있고 고객사와 공급사 모두 재고가 줄면서 출하량이 증가해 매 분기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를 섹터 내 ‘톱픽’(최선호주)로 꼽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