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정관장 잡고 3연패 탈출
프로농구 수원 KT가 서울 삼성을 42점차로 대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103-61으로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3위 KT는 19승 9패를 기록해 2위 서울 SK(19승 8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KT가 삼성을 완전히 압도했다. 42점차는 이번 시즌 최다 점수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36점차였다. 지난해 11월 6일 KT가 고양 소노를 101-65로, 다음 날인 11월 7일 원주 DB가 삼성을 94-58로 꺾었다.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1-29로 우위를 점했고, 3점슛도 8개를 넣은 삼성보다 두 배 넘게 많은 17개를 터뜨렸다.
야투 성공률에서도 KT는 57%를 기록한 반면 삼성은 34%에 그쳤다. 특히 KT는 3점슛 40개를 시도해 17개를 넣었다. 성공률이 43%에 달했다.
삼성에서는 이스마엘 레인이 17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1쿼터를 24-15로 마친 KT는 2쿼터 들어 매섭게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초반 허훈이 3점포를 터뜨려 기세를 살린 KT는 쿼터 중반 문성곤이 3점포를 꽂아넣은 후 허훈이 2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 20점차(39-19) 리드를 잡았다.
47-27로 20점차 리드를 지킨 채 3쿼터에 돌입한 KT는 3쿼터 중반 허훈이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65-34로 달아났다. 허훈은 3쿼터 종료 4분여 전 3점슛 1개를 더 넣었다.
3쿼터 막판 배스까지 3점포를 넣으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린 KT는 4쿼터 초반 최성모, 이현석의 3점포로 84-47까지 앞서며 완전히 승기를 가져갔다.
대구실내체육관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안양 정관장을 81-70으로 눌렀다.
3연패를 끊은 9위 한국가스공사는 8승 20패가 됐다.
앤드류 니콜슨은 33득점 10리바운드 활약을 펼쳐 한국가스공사 승리를 견인했다.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나란히 13득점을 올렸다.
지난 2일 창원 LG를 84-80으로 꺾고 7연패를 끊었던 정관장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1승 19패로 7위다.
정관장에서는 배병준이 18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