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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홍콩ELS 대비 분쟁조정 인력 대폭 강화

입력 | 2024-01-05 03:00:00

이달부터 대규모 손실 본격화




이달부터 홍콩H지수를 편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분쟁조정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금감원은 전날 시행된 팀장, 팀원 인사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처 내 분쟁조정3국에 핵심 인력들을 배치했다고 4일 밝혔다. 분쟁조정3국은 은행, 금융투자 등의 분쟁 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금감원은 ELS 투자자 손실 확정 시 분쟁 조정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상반기(1∼6월) 만기 예정인 규모는 9조2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8000억 원가량이 이달 중에 만기가 돌아온다.

금감원은 이달 ELS 손실이 현실화되면 주요 판매사들에 대한 정식 검사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과 7개 증권사(KB·NH투자·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한국투자)를 현장 조사한 바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논란과 관련해 “판매사들이 면피성, 형식적인 절차만을 지키고 적합성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책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