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미수 혐의 기소된 30대 남성 판사 “처벌 필요”에 3분간 난동
3일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피고인 데오브라 레덴이 메리 케이 홀서스 판사를 공격하다가 법원 직원 등에게 제지를 받고 있다. X(옛 트위터) 캡처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법정에서 한 피고인이 집행유예 요청을 기각한 판사를 공격하는 난동이 벌어졌다.
레덴은 2015년 절도미수 혐의로 1년 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2021년엔 가정폭력으로도 복역했다. 홀서스 판사는 그가 중범죄를 세 차례 저질렀던 점을 지적하며 집행유예 선고 요청을 기각했다.
약 3분 동안 이어진 난동은 법정에 설치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홀서스 판사는 폭행으로 경미한 머리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원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은 성명을 내고 “홀서스 판사가 무사해 다행이다. (경비원과 판사 서기 등) 그를 돕기 위해 뛰어든 이들의 영웅적인 행동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사법부, 대중 및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고인에 대해서는 “극도로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만약 경비원 등이 없었더라면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현재까지 레덴 개인의 우발적인 행동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레덴에겐 상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연방법원에서는 보안 요원을 폭행한 한 남성이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