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 개조 전시실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
부산시는 중구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부산근현대역사관(사진)으로 바꿔 5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4일 밝혔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2015년 부산시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매입해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박물관 형태로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연면적 9077㎡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시는 2013년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문현동 금융단지로 이전하자 이를 매입한 뒤 2017년부터 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부산시 문화재 제70호로 지정돼 있다.
한국은행 금고가 있던 지하 1층은 ‘금고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이 밖에 어린이체험실, 교육실, 수장고 등이 마련됐다. 금고 미술관은 ‘가장 가깝고, 가장 은밀한 역사’를 주제로 근현대 문화와 생활의 예술을, 2층 기획전시실은 ‘마! 쌔리라! 야구 도시 부산의 함성’이라는 특별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3층 상설전시실에선 부산이 근대도시로 발전하는 모습과 억압에 저항하던 독립운동 역사를 볼 수 있다. 4층 전시실에서는 피란 시절 부산과 1960, 70년대 수출산업 전진기지로 활약하던 장면, 4·19혁명과 부마 민주항쟁으로 대표되는 민주화운동의 역사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1층에는 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