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스크린 화면 SNS에 올려 “오 마이 갓… 손가락에 느낌 없다” 1989년 게임 출시후 첫 완전정복
인간 최초로 테트리스 게임의 마지막 단계를 깬 뒤 스스로 놀라워하는 미국의 13세 소년 윌리스 깁슨. 화면의 숫자 ‘999999’는 그가 마지막 단계를 깼음을 의미한다. 오클라호마시티=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13세 소년 윌리스 깁슨이 인간 최초로 유명 블록쌓기 게임 ‘테트리스’를 마지막 단계까지 깼다. 이전까지 테트리스를 끝까지 깬 주체는 인공지능(AI)뿐이었다. 테트리스 마니아들은 “지금까지 인간이 달성한 적이 없는 영역에 13세 소년이 도달했다”며 반색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깁슨은 2일 유튜브에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의 집에서 테트리스를 약 35분간 한 끝에 게임 화면이 멈춰 선 장면을 올렸다. 게임이 끝난 상태인 ‘킬 스크린(kill screen)’에 도달한 것이다.
대결이 끝나자 깁슨은 자신의 승리를 직감하고 “오 마이 갓”이라고 외쳤다. 그는 “손가락에 느낌이 없다”고도 했다. 2021년 테트리스를 시작했다는 깁슨은 “시작하기는 쉽지만 깨기는 어려운 게임”이라며 “단순한 것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3위를 했고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989년 개발된 테트리스 게임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버전으로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