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의 모습. 뉴스1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의대 선호현상이 명확하게 확인됐다. 전국 39개 의대 중 25개 대학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중 상위 5개 대학을 포함한 24개 대학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상위 5개 대학에는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가 해당된다.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은 전국 14개 대학 33명으로, 매우 적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의대 선호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에서 9명, 지방권에서 24명 발생했다.
종로학원은 그동안 수시 미충원 인원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증가한 이유는 최대 6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 수 있는 수시에서 수험생들이 의대 지원 횟수를 늘렸고, 이에 의대 간 중복 합격한 경우가 많아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은 의대 선호도 현상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시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학생들도 상당수 지방권 의대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권 의대는 수시와 달리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가 30%로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의대·한의대·약학대학·간호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대학 소재지의 고교를 졸업한 지역인재를 의·약학계열은 40% 이상(강원·제주 20%) 간호대학은 30% 이상(강원·제주 15%) 선발해야 하는 제도다. 지방권 의대는 평균적으로 수시모집 규모의 60% 상당을 지역인재전형에서 선발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