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전쟁에 참여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제공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한 외국인과 그 가족들이 러시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신청 자격은 러시아 정규군 혹은 바그너그룹 같은 군사 조직과 1년 이상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용병과 이들의 배우자, 자녀, 부모에게 주어진다.
현재까지 러시아의 외국인 용병 수에 대해 밝혀진 통계는 없다. 다만 미국의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전쟁으로 약 31만5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쟁 초기 병력 대비 약 90%에 이르는 손실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2022년 9월 30만명의 병력을 추가로 징집했다.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3월 푸틴의 차기 대선 이후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추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부정하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수십만 명에 이르는 남성이 러시아의 직업 군인이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더 이상 동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길어지는 전쟁에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모두 막대한 병력 손실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은 정확한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