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주전 유격수 박성한. SSG 구단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박성한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3.9.26 뉴스1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거둔 SSG 랜더스의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이 2024시즌 반등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박성한은 프로 초기에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그저그런 선수였다. 2018년에도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에 그쳤다.
전환점이 필요했던 박성한은 2019년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을 했다. 군대에서 자신감을 채우고 돌아온 박성한은 2020년 후반기부터 팀의 활력소가 됐다.
특히 공격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웠고 타율 0.302를 기록하며 단숨에 타율 3할 유격수 반열에 올랐다.
2022년도 풀타임 유격수로 시즌을 보낸 박성한은 타율 0.298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2시즌(24개)과 비교해 실책은 19개로 줄었지만 수비에서 불안함이 노출됐고 타율도 0.266으로 확 떨어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지만 4경기 타율 0.143(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팀은 금메달을 땄지만 박성한은 환희 웃을 수 없었다. 납득할 수 없는 부진에 자존심이 상한 박성한은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훈련에 돌입하며 일찍 2024시즌 준비에 나섰다.
박성한은 “2023시즌 전 생각했던 목표치가 있는데 거기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대표팀에서 내 수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박성한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에 힘을 키웠고, 기술 훈련도 병행 중이다.
박성한은 누구에게 타격 노하우를 배우느냐는 질문에 “동기 (김)혜성이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타격을 정말 잘 하는 선수다. 친구지만 본 받을 게 많고 가진 장점이 많아서 많이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타격시 하체 중심이나 방망이 결에 맞추는 것을 신경쓰고 있다. 겉으로 크게 티는 안 나지만 이제껏 해온 습관을 고치려 한다”고 부연했다.
새해를 맞이한 박성한의 소망은 스스로 생각하는 기대치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 기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