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2017.6.9/뉴스1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는 6일 김대중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라 한 위원장 취임 이후 문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탄생100주년기념사업회 대변인을 맡은 전 전 수석은 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해당 기념식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의 키노트 연설이 기본적으로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내일 기념식에 오는가’라는 질문엔 “내일 오신다”고 답했다.
전 전 수석은 “세계적인 전·현직 정상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축사도 대독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온다고 한다”며 “제일 앞에 문 전 대통령이 일종의 주제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00주년 행사 취지에 대해선 “탄생 100년을 계기로 김 대통령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용서와 관용, 화해와 타협, 의회주의 정신을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되새기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최근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선 “김 전 대통령은 용서와 관용, 국민 통합을 늘 입에 달고 살았고 행동했던 분이었다”며 “살아계셨다면 양 극단의 정치를 중재해 대화와 소통이 있는 정치로, 한국 정치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이럴 때 김 전 대통령 같은 큰 어른이 있었으면 갈등이나 대립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텐데 정말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한편 전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병문안 가능성에 대해선 “(간다면) 이해타산으로 따질 일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이 상당한 과실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제까지의 용산 스타일이나 행태로는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윤 대통령이 직접 가지 않는다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동시에 보내 특별한 위로의 말과 쾌유를 기원하는 진정한 마음을 전달하기를 건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