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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중국해 둥사군도서 포 실사격 훈련 예고

입력 | 2024-01-05 13:41:00

대만·中 남중국해 분쟁 주요지역
총통선거 앞두고 中 반응 주목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이 중국과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지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대만 매체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해안경비청(CGA)은 다음달 24일부터 3월2일 사이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 인근에서 일련의 포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훈련 무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CGA는 40㎜ 대공포, T-75 기관총, 케스트럴 대전차 로켓, 120㎜ 박격포, 스팅어 미사일 등 이미 둥사군도에 배치된 무기를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이전에는 주로 해병대가 이 지역을 맡았지만, 최근에는 CGA가 담당하고 있다고 타이완뉴스는 설명했다.

현재 대만이 실효지배 중인 둥사군도는 대만 남서쪽으로,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사이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대만이 총통선거를 앞둔 가운데 이번 실사격 훈련 예고에 대해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오는 13일 예정돼 있는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대만의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중국 풍선들이 사흘 연속 대만해협 중간선을 통과했고, 이중 일부는 대만 상공까지 도달했다.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무력을 과시하고, 도발을 상시화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군 당국은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관측했고, 적절히 대처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대만이 선거를 앞두고 여론몰이를 하며 대립을 선동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